직장을 옮겨서 지난 7월에 보이시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보이시에서의 사는 이야기를 나눌까합니다.
우선 이사짐은 U-Pack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U-Pack은 원하는 날짜에 트레일러를
집앞에배달해 주고 본인이 짐을 싸고 트레일러에 싫은 후 전화를 하면 트레일러를 픽업하여 새 주소지로 짐을 운송해 주는 회사이다. 티프톤에서 보이시까지 약 2000불이 들었다.
6월 26일, 함께 일 했던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작별 인사를 하고 드디어
보이시로 출발! 데이빗이 여행 중 먹으라고 조지아 복숭아 한 바구니를 챙겨 주고, 조지는 UGA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선물로 준다. 우선 아틀란타에 들러 H마트에서 먹거리를 좀 사고 아구찜을 먹었다. 보이시에 가면 당분간 한국음식을 먹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얼큰한 아구찜을 먹으러 갔는데 돈이 아깝다. 밖에 온도는 36도를 가리키고 있다.
테네시주 차타누가 근처의 경치가 좋았는데, 밤이 되어다음날 경치를 좀더 즐기려고 근처 모텔에서
일박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폭죽을 파는 곳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6월 27일, 차타누가를 출발하여 켄터키,
일리노이, 미조리주의 세이트 루이스시를 경유하여 캔사스 주의 Topeka라는 도시에서 일박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일전에 컨퍼런스때
방문했던 세인트 루이스의 유명한 아치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다. 캔사스
주에 들어 섰을 때 저녁 놀을이 참 아름 다웠다. 밤에 애들이 수영을 할 수있도록 실내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찾았는데, 대부분의 호텔에 방이 없다. GPS에서
알려 주는 디렉션을 놓쳐 엉뚱한 곳으로 나갔는데 Holliday inn이 보인다. 방이 있단다. 짐을 풀고 수영장을 닫는 시간이 한시간여 남아 있어
저녁을 미루고 수영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다녀 본 호텔의 수영장 중에서 시설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실내에 슬라이드도 있고… 덕분에 진영이 선영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6월 28일, 1차 목적지인 콜로라도를 향해 출발. 캔사스 주를 관통해 가는 길은 끝이 없는 초지로 나름 아름다웠다. 물을
주기 위한 관개 시설을 자주 볼 수 있었고 풍력발전을 위한 풍차를 통해 최근에 녹색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
주변에 많은 광고를 볼 수 있는데, 특이한 광고가 눈에 띄인다. 우선
종교적인 광고가 눈에 띄였는데, 오늘 죽으면 어디에 가느냐고? 목장
주인의 신앙심을 느낄 수 있는 질문이다. 쭉 뻗어 있는 고속도로에서 몇십마일 앞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 온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주위에 스타벅스가 없는것 같다. 드디어 스타벅스에 도착. 시원한 프라프치노 하나 들고 다시 콜로라도로
출발…
첫번째
관광지인 Garden of God 근처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 보니 지금 가도 충분히 보고 올 수 있을 거란다.
도저히 이런 지형에는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신의 정원이 눈앞에 들어온다. 아, 정말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름답다. 차를 주차해 두고 아이들과 신의
정원안을 걸어 다녔다. 한국에서 보던 다람쥐가 반겨 준다. 호텔이
주방시설이 포함된 Suite여서 아틀란타에서 준비해 온 햇반과 반찬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6월 29일, 해발 14110 feet인 Pikes Peak 에 올라 가는 기차를 타는 대신에 협곡 아래로다니는
Royal Gorge 열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굽이 굽이 강을 따라 가던 기차가 Royal Gorge Bridge 아래로 지나갈 때 위를 보니 다리가 까마득하게 위에 보인다. 다리 위에서 우리 기차를 보고 있는 사람의 가슴은 어떨런지… 선영이 진영이와
객실에서 나와 바람을 느끼며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강 건너에서는 한 사슴 가족이 반겨 주었다.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 고민하다가 Pikes Peak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 가기로 결정했다. 초반에 호수를 끼고 펼쳐진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 산의 정상을 보면서 탁월한 결정이라 생각하며 계속 정상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산 중턱부터 비포장의
왕복 2차선의 길에 옆으로는 안전 난간도 없다. 정말로 가슴이
콩알만 해 지는 느낌이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높은 고도와 산소부족에 의한 현기증으로 오래 있지 못하고
다시 왔던 길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상까지 도달하는 동안 그리고 다시 왔던 길로 내려오는 동안 아내에게
엄청 잔소리를 들었다. 호텔에 일찍 들어와 애들과 수영으로 마무리…
6월의
마지막 날, 드디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Rocky Mountain
National Park에 가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엔진오일도 갈고 약 한시간을 달려 Estes Park쪽에서 록키산맥을 넘기로 결정하고 Estes Park에
도착하여 Visitors Center에서 지도를 하나 얻어 가지고 국립공원 입구로 행했다.
차를
타고 넘으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조지아에 살면서 눈을 못 봤는데, 2년만에 눈을 보는 것 같다. Bear Lake로 흘러 들어 가는
개천에는 송어가 살고 있고 물이 너무 깨끗하다. 엘크는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산의 정상에서 다소 비싼 점심을 먹고 다시 산 반대편으로 발길을 돌렸다. 산맥을
넘는 길이 어제 Pikes Peak에서 충분한 연습을 한 탓인지 너무 쉽게 느껴진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온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서 인간의 초라함과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을 느낄수 있었다.
산의
반대편으로 내려와서 국도를 타고 유타주로 발길을 돌렸다. 반대편 내려가는 길은 Estes Park에서 올라 갔던 길에 비하여 밋밋하여 볼 거리가 거의 없었지만, 산을 내려와 유타로 향하는 국도 길이 National Forest 안에
있어서 인지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아주 많은 Forest내
나무들이 누렇게 죽어 있었는데 선영이가 구글 검색해서 알아 낸 바로는 Pine Beatle로 인해서란다.
국도를
벗어나 갈아 타게 된 70번 고속도로도 그 자체가 절경이다.
Glenwood Canyon의 협곡 사이로 난 고속도로를 달리며 시시각각 변하는 절벽들을 보면서 미국내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랜드정션을 지나 숙소를 정하고 6월의 마지막을
보냈다.
7월 1일, 유타에서는 Arches National Park을 둘러 보기로 하고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였다. 풍화작용으로 생긴 아치들과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서부의 풍경에 익숙해진
탓인지 신의 정원을 볼 때보다 감동이 덜한 것 같다. 구석구석 돌아 보지 않고 그냥 발길을 도렸다.
부지런히
달려 Salt Lake City에 도착하였다. 여행의 마지막을
삼학이라는 한국식당에서 불낙전골로 마무리…. 식당벽을 뒤덮은 손님들의 사진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맛은 아내가
해주는 음식만 못한 것 같다. 수영을 할 수 있는 호텔을 숙소로 정하고 수영을 한 시간여 했을까. 하늘이 시꺼멓게 변하더니 굵은 빗줄기가 떨어진다. 여행을 마치고
나니 비가온다. 비포장을 달리며 차에 싸옇던 흙먼지가 다 씻겨졌다. 호텔
방안에서 모처럼 한국드라마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월 2일, 드디어 보이시 아이다호에 도착했다. 유타에서 아이다호로 올라 오는 길은 또 다른 분위기이다. 하늘은
다시 가을하늘 처럼 맑게 우리를 반겨준다. 보이시에 도착하여 아파트 오피스에서 페이퍼 웍을 마치고 키를
받아 앞으로 우리가 살 새 보금자리로 향했다. 아 드디어 집이다.
U-Pack에 전화를 해 보니, 짐이 며칠 늦게 도착할거란다. 여하튼 이사가 아니면 꿈도 꾸지 못했을 조지아에서 아이다호까지 대륙횡단을 이렇게 마쳤다.
7월 3일, 짐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보이시 도시의 지리를 익힐겸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가게와 교회등의 위치를 파악하며 하루를 보냈다. 한국가게가 두곳이 있다. 한국 사람을 만나 보기도 힘들었던 티프톤에 비하며 어마어마한 발전이다. 아파트
주차장 옆으로 바로 그린벨트가 있어 산책을 하거나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도시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화단에는 뱀도 있구나.
7월 4일, 독립기념일이다. 선영이
진영이는 벌써 이웃집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서 놀기에 바빴고, 이곳 저곳 돌아 다니다 밤에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사진: http://watervalue.cafe24.com/Tifton2Boise/album/index.html